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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글

매우 힘든 시기를 보내고 있다.

11월에 끝내야 하는 프로젝트는 보고서만 제출한 상태이고, 정작 원하는 결과물이 나오지 않아 굉장히 고통스럽다.

결과물에 대한 퀄리티가 스스로 만족할 만한 정도가 되어야 할 텐데 아직 한참 미흡하다는 생각이 든다.

퀄리티를 높이기 위한 다양한 방법을 시도 중이나, 그것과는 별개로 왜 이제 와서 이 과정을 하고 있고 프로젝트가 어쩌다 이렇게 됐는지에 대한 물음만 가득할 뿐이다.

가만 보면 프로젝트를 진행하기 시작할 때는 충분히 기간 내에 퍼포먼스를 낼 수 있다는 자신감으로 시작하는데, 현실은, 마음은 20대이지만 몸과 정신은 그렇지 않아서 편한 것을 알아버렸고 매일 매일을 요령으로 넘기는 게 일상이 되어버린 느낌이다.

그동안 너무 많은 시간이 흘렀고 내 나이도 이제는 서른 후반이다.

악순환이다.

앞날이 걱정되니 술이 땡기고, 술을 마시니 바이오리듬이 꼬이면서 다음날 집중력이 흐트러지고, 다음날 급한 일에 치여 정신없이 보내다가 집에 돌아오면 정작 어제 다짐했던 내용들은 다 뒷전인 것을 깨닫게 되고, 다시 앞날이 걱정되고...

삶의 돌파구가 필요하다. 방법은 아직 모르겠다.

우선 당장은 현재 진행하는 프로젝트가 잘 마무리되고, 자연스럽게 연결되어 졸업 연구로 이어갈 수 있기를 희망해본다.